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르노 닛산 카를로스 곤 국적 부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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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억엔(약 101억원)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카를로스 곤(1954년 국적 브라질) 전 르노 회장의 ‘작업복’ 차림이 일본 내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.

지난 3월 6일 도쿄 구치소에서 나온 한 남성의 모습에 취재진 200여명의 눈길이 쏠렸습니다. 곤색 점퍼에 하늘색 모자, 흰색 마스크와 검은 테 안경에 노란색 안전 반사 밴드까지 착용한 채 모습을 드러낸 곤 전 회장은 영락없는 공사장 인부의 모습이었답니다. 경비 요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빠르게 걸어 나온 곤 전 회장은 곧바로 준비돼 있던 은색 스즈키 승합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습니다. 이날 곤 전 회장이 나오기 전 그의 부인과 딸이 구치소로 들어가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답니다.

일본 법원은 지난 5일 곤 전 회장 측의 세 번째 보석 신청을 받아들였답니다. 보석금은 10억엔으로 책정됐습니다. 곤 전 회장은 이후 하루 만인 6일 오후 석방됐는데 지난해 11월 19일 처음 체포된 지 108일 만입니다. 그는 유가증권 보고서에 50억엔(약 502억원) 이상의 보수를 축소 기재하고 회사 공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구금돼 관련 조사를 받아왔습니다.

산케이신문은 "‘카리스마’ 경영인(카를로스 곤)은 의외의 작업복 차림으로 위장한 채 취재진 앞에 등장했다"며 "모자와 마스크로 가려져 표정을 알 수는 없었지만, 꼿꼿한 자세와 날카로운 눈빛은 체포 전과 변함이 없었다"고 묘사했습니다.